About

프라이머리 프랙티스(Primary Practice, PP)는 동시대의 큐레이토리얼 실천 (혹은 실험) 안에서 오늘날의 예술을 확장된 문맥으로 담아내고자 설립된 큐레이토리얼 스페이스이다. 실천(Practice)은 작업의 외형보다는 그것의 출처이자 기원인 작가의 태도에 주목함을 의미하며, 동시대적 조건 안에서 태도와 의미, 그리고 형식에 이르는 관계를 살피는 것이 공간의 주된(Primary) 가치라 할 수 있다. 한편, 공간의 이름 프라이머리 프랙티스의 약어인 PP는 아이들의 배설물 pipi와 음을 같이한다. 이는 오늘의 제도가 담아낼 수 없거나, 혹은 간과한 지점을 용기 있게 드러내는 배설과 같은 예술적 실천과 사유가 가능한 공간임을 말한다.

프라이머리 프랙티스는 동시대 미술의 실천 주체인 창작자의 언어에 귀 기울인다. 이를 위해 본 공간은 창작자 사이의 대화를 소중히 여긴다. 그리고 그 주체들로 구성된 예술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제도라는 현실에 질문을 제기하며, 경향과 중심으로부터 벗어난 주변의 것들을 중요한 가치로 인식한다. 이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프로젝트의 총체적인 토양을 이룬다. 다시 말해, 프라이머리 프랙티스는 개인이라는 각 영토가 겹치는 시작으로서 질문 섞인 대화를 기대하고, 그 과정에서 비롯된 합의와 갈등을 기꺼이 환대하며, 중심과 주변, 제도와 반(혹은 ‘비’)제도의 경계면에서 우리가 발 딛고선 지금, 여기의 좌표를 점검하는 한시적인, 하지만 오랜 논의를 끌어낼 수 있는 시공이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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