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주

전명은은 자신의 사진을 ‘통과하는 이미지’라 말한다. 실제로 고정된 이미지에는 운동감이 서려있고, 결정적 순간보다는 이행의 국면에 위치한다. 이번 《passge》에서 작가는 특정 인물과 그의 초상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그의 인물 사진은 한 개인을 규정하는 징표로 귀결되지 않는다. 그/그녀가 누구인지보다 ‘어떻게 존재하는지’가 선행한다. 얼굴은 사물의 표정처럼 읽히고, 풍경에 내려앉은 온도처럼 감지되며, 공간을 채우는 대기처럼 주변으로 번져 나가며, 단선적인 서사나 정체성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초상을 대하는 전명은의 시선은 사물이 들어선 정물이자, 풍경이며, 공간 그 자체와도 닮아있다.

  • 전시 텍스트 전문은 전시장에서 읽으실 수 있으며, 전시 종료 후 홈페이지에 업로드 됩니다.

크레디트

참여작가 : 전명은
기획/ 글 : 김성우
공간조성 : 무진동사
사진 : CJY ART STUDIO (조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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