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수는 10여 년간 교외의 여러 지역을 오가며 도시와 도시 사이 변두리의 풍경에 주목해왔다. 그는 풍경이 되지 못한, 또는 풍경이기를 지향하는 욕망에서 비롯된 장면들을 보고 경험하며, 이를 한시적이며 가변적인, ‘부유하는 풍경’으로 해석한다. 작가는 주변부로 밀려난 더미들과 사물들을 사생하고, 그 결과물로서의 회화를 실제 풍경 위에 중첩하여 사진 기록으로 남기기도 한다. 그의 작업에서 “쓸어 담기엔 너무나 미약한 먼지 같으면서도 방치하기에는 걸리적거리는” 특유의 장면들은 부유하듯 움직이고 사라졌다가 드러나기를 반복한다. 이렇듯 안경수는 풍경의 부산물을 좇으며 체화한 사물 및 장면 너머의 감각을 회화의 언어로 변환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우리 주변의 모든 풍경은 그러한 부산물이 천천히 쌓여가는 풍경들”이다.
모스크바 뮤지엄(2022, 모스크바), 오퍼센트(2021, 서울), 트라이엄프갤러리(2017, 모스크바), 갤러리조선(2016, 서울), 갤러리현대 윈도우갤러리(2014, 서울)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뮤지엄헤드(2024, 서울), 청주시립미술관(2024, 청주), 아라리오갤러리 서울(2024, 서울), 아르코미술관(2023, 서울), 마나랏 알 삿디야트 미술관(2020, 아부다비),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2017, 서울), 경남도립미술관(2017, 창원), 아트 스페이스 풀(2016, 서울), 경기도미술관(2014, 안산)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